코로나19로 메타버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NFT에 대한 관심 높아져
예술·스포츠·유통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 및 기업,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해 NFT 시장 개척 활발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메타버스(가상세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지적재산권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인 NFT(대체불가토큰)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면서 예술, 스포츠, 유통 등 다양한 업계의 종사자 및 기업들이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 어려워진 예술 업계, NFT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 강화 눈길
문화 예술은 NFT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가 어려워진 창작자들은 NFT라는 새로운 수단을 활용해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NFT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디지털 아트 NF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서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선보였다.
그라운드X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총 24명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을 클립 드롭스에서 공개 판매하는 오픈 특별전을 개최해 최근 성황리에 마쳤으며, 업계 및 대중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현재 ‘클립 드롭스 Vol. 2(시즌2)를 진행 중이다.
지난 전시에서는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의 새로운 시리즈 크레바스(Crevasse)의 첫 작품인 '크레바스 넘버1'과 우국원 작가의 '본파이어 메디테이션',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하정우의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작품은 경합 끝에 경매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키인사이드’도 디지털 아트 NFT 시장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키인사이드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기업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NFT 작품 활동을 희망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NFT 아트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을 공식 출범했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이하 노느니특공대)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김형석 대표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메타버스 기반 사이버 밴드 '402호(사공이호)’ 운영을 비롯한 음악,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업종을 망라하는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아트네틱을 통해 NFT 작품 활동을 하고 싶지만 산재된 정보와 기술적 진입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트네틱 운영팀에는 NFT 작품 활동을 희망하는 작가들에게 양질의 가이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아트, 음악, 기술,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뿐만 아니다. 아트네틱에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 다수 소속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로보트 태권브이’ 작품과 ‘해피하트 시리즈’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찰스장 작가와 동물과 인간 사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선보이는 △고상우 작가, 강렬한 붉은 산수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극사실주의 기법의 화풍으로 우리 사회에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김영성 작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회복을 다룬 △노준 조각가도 최근 신규 크루로 합류했다. 다섯명의 작가가 클립 드롭스를 통해 선보인 NFT 작품은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국내외 스포츠 업계, NFT 활용 팬서비스 상품 선보이며 사업 모델 확장
스포츠업계에서도 팬들과의 소통 접점 확대를 위한 새로운 팬 서비스 상품으로 NFT를 활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NBA(미국프로농구) 경기 장면을 NFT로 파는 'NBA 톱샷'은 6개월 동안 약 2251억원(2억 달러)의 매출을 내며 스포츠에서 NFT를 활용한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현역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슬램덩크 영상이 20만8000달러에 팔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 등 국내 스포츠업계도 ‘블루베리NFT’와 협력해 NFT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블루베리NFT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보유한 양의지, 이대호, 박병호 등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을 갖고, 온라인 프로야구선수 카드 NFT 관련 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게 돼 전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 NFT 사업을 진행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됐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KBL)과도 NFT 관련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맺으면서 이청용, 조현우 등 인기 프로축구 선수들과 KBL 10개팀의 모든 프로농구 스타 플레이어들을 NFT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배구연맹과 NFT 관련 퍼블리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쓱닷컴, KFC코리아 등 유통업계, NFT로 고객 관리 강화... 명품 보증 및 브랜드 콘텐츠 다각화
유통업계도 NFT를 활용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닷컴)은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를 열람할 수 있다.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병행수입 판매자(셀러) 상품에 보증서를 발급하며, 제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보증서가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담겨 있으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FC코리아는 크로스체인 기반의 NFT 개발사 ‘트라이엄프엑스’와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NFT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KFC코리아의 브랜드 콘텐츠에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FC의 브랜드 콘텐츠에 영상이나 그래픽, 메타버스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포맷을 적용하여 NFT로 발행함으로써 기존 고객 및 블록체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가치와 흥미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사진=Sashkin/Shutterstock.com>
예술·스포츠·유통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 및 기업,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해 NFT 시장 개척 활발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메타버스(가상세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지적재산권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인 NFT(대체불가토큰)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면서 예술, 스포츠, 유통 등 다양한 업계의 종사자 및 기업들이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 어려워진 예술 업계, NFT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 강화 눈길
문화 예술은 NFT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가 어려워진 창작자들은 NFT라는 새로운 수단을 활용해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NFT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디지털 아트 NF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서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선보였다.
그라운드X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총 24명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을 클립 드롭스에서 공개 판매하는 오픈 특별전을 개최해 최근 성황리에 마쳤으며, 업계 및 대중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현재 ‘클립 드롭스 Vol. 2(시즌2)를 진행 중이다.
지난 전시에서는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의 새로운 시리즈 크레바스(Crevasse)의 첫 작품인 '크레바스 넘버1'과 우국원 작가의 '본파이어 메디테이션',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하정우의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작품은 경합 끝에 경매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키인사이드’도 디지털 아트 NFT 시장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키인사이드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기업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NFT 작품 활동을 희망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NFT 아트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을 공식 출범했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이하 노느니특공대)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김형석 대표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메타버스 기반 사이버 밴드 '402호(사공이호)’ 운영을 비롯한 음악,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업종을 망라하는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아트네틱을 통해 NFT 작품 활동을 하고 싶지만 산재된 정보와 기술적 진입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트네틱 운영팀에는 NFT 작품 활동을 희망하는 작가들에게 양질의 가이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아트, 음악, 기술,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뿐만 아니다. 아트네틱에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 다수 소속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로보트 태권브이’ 작품과 ‘해피하트 시리즈’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찰스장 작가와 동물과 인간 사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선보이는 △고상우 작가, 강렬한 붉은 산수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극사실주의 기법의 화풍으로 우리 사회에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김영성 작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회복을 다룬 △노준 조각가도 최근 신규 크루로 합류했다. 다섯명의 작가가 클립 드롭스를 통해 선보인 NFT 작품은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국내외 스포츠 업계, NFT 활용 팬서비스 상품 선보이며 사업 모델 확장
스포츠업계에서도 팬들과의 소통 접점 확대를 위한 새로운 팬 서비스 상품으로 NFT를 활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NBA(미국프로농구) 경기 장면을 NFT로 파는 'NBA 톱샷'은 6개월 동안 약 2251억원(2억 달러)의 매출을 내며 스포츠에서 NFT를 활용한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현역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슬램덩크 영상이 20만8000달러에 팔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 등 국내 스포츠업계도 ‘블루베리NFT’와 협력해 NFT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블루베리NFT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보유한 양의지, 이대호, 박병호 등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을 갖고, 온라인 프로야구선수 카드 NFT 관련 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게 돼 전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 NFT 사업을 진행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됐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KBL)과도 NFT 관련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맺으면서 이청용, 조현우 등 인기 프로축구 선수들과 KBL 10개팀의 모든 프로농구 스타 플레이어들을 NFT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배구연맹과 NFT 관련 퍼블리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쓱닷컴, KFC코리아 등 유통업계, NFT로 고객 관리 강화... 명품 보증 및 브랜드 콘텐츠 다각화
유통업계도 NFT를 활용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닷컴)은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를 열람할 수 있다.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병행수입 판매자(셀러) 상품에 보증서를 발급하며, 제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보증서가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담겨 있으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FC코리아는 크로스체인 기반의 NFT 개발사 ‘트라이엄프엑스’와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NFT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KFC코리아의 브랜드 콘텐츠에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FC의 브랜드 콘텐츠에 영상이나 그래픽, 메타버스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포맷을 적용하여 NFT로 발행함으로써 기존 고객 및 블록체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가치와 흥미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사진=Sashki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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