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러시아 돈줄 더 죈다…가상자산도 동결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를 골자로 한 추가 제재 방안을 6일(현지시간) 발표한다. 미국 금융기관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자금도 묶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 금지와 러시아 금융회사 및 국영 기업 제재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와 그 가족에 대한 제재도 추가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제재는 부분적으로 부차 학살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라며 "최우선 목표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고갈시키고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차 학살 이후 미국과 EU는 제재의 끈을 조이고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미 금융회사의 러시아 정부 계좌에서 이뤄지는 달러 부채 상환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러시아 자금을 완전히 묶어 러시아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의도다. 

재무부는 또한 러시아권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크넷 히드라마켓과 가상자산 거래소인 가란텍스를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