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중립금리 초과 금리 인상 지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중립 금리 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때까지 0.50%P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번 빅스텝을 취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정책 금리를 중립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수요를 공급과 일치시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에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정책 금리를 가리킵니다. 기준 금리를 중립 금리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은 이미 현지 시각 25일 발표된 5월 FOMC 의사록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연준이 3월 점도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연준은 중립 금리 수준을 2.5%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 수준에서 연준이 금리를 약 2% 정도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獨 당국 5월 인플레, 48년래 최고치 기록 예상
독일의 5월 물가상승률이 48년 만의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연방 통계국은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예상치였던 7.5%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4월의 7.4%에서 오른 수치로 월간 상승폭은 0.9%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38.8%. 식품 가격은 11.1% 상승했습니다.
통계국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이유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과 경기 회복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주목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은 수준을 기록한 건 1973년 겨울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1차 석유파동으로 광유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바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10일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ECB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고물가 현상이 대부분의 유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이 유럽중앙은행의 더욱 매파적인 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최종 5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6월 14일에 나올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U "정상회담서 러산 원유 금수 조치 합의 어려워"
다수의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정상회의 하루 전날 저녁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수정안을 논의해왔습니다. 해당 논의안에는 연내 러시아산 원유 해상 공급을 금지하는 대신 주요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은 예외로 인정하는 안이 검토됐습니다.
이번 입장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 지도자들이 속속 벨기에 브뤼셀로 모이며 나왔습니다.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진행위원장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 이후에나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 역시 유럽 연합 지도자들이 세부사항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번 수정안에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새롭게 수정된 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가 원유를 공급해줄 거란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대비해 헝가리가 해상을 통해 원유를 받을 수 있는 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즈프롬, 가스테라 천연가스 공급 중단…루블화과 결제 여파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업체인 가즈프롬이 네덜란드 천연가스 도매업체인 가스테라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가스테라는 네덜란드 정부를 대신해 천연가스를 구매해 거래하는 업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유럽연합을 비롯한 비우호국들이 러시아에서 가스를 구매할 때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때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가즈프롬방크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불하는 방안도 허용했습니다.
가스테라는 이런 방식이 유럽연합의 제재를 위반하게 될 거란 판단에 루블화 결제를 거부했습니다. 따라서 가즈프름롬은 현지 시각 31일부터 가스테라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루블화로 천연가스 대금 결제가 이뤄질 때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스테라는 이와 관련해 10월까지 가즈프롬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던 천연가스를 다른 곳을 통해 계약했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로프 예턴 네덜란드 에너지 장관은 트위터에 가스테라의 이번 결정을 이해한다며 네덜란드 내 가스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목재 가격, 3월 이후 50% 하락….금리 인상 여파
주택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자 목재 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려왔습니다. 2020년 여름, 주택 리모델링과 교외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면서 목재 가격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자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반전된 모습입니다. 현지 시각 27일, 7월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은 3월 초의 고점에서 52% 하락한 69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를 주목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모기지 금리도 올랐습니다. 미국의 종합금융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론은 지난주 5.1%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연초 보았던 3.1%와 비교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자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목재 수요가 급격하게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처럼 재고를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도 수요에 영향을 줬습니다. 소비자들은 위드코로나로 이제 리모델링보다 여행에 돈을 더 쓰고 싶어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목재 가격이 천 보드 피트당 500달러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500달러 수준은 팬데믹 이전에 봤던 가격입니다. 그 원인으로 캐나다 서부 산림이 화재, 홍수, 미국과의 관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도이치방크 "부동산, 인플레 기간 선호 투자처"
인플레이션 추세가 식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이치방크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560명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과 시장 바닥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평균 3%에서 5% 수준을 유지할 때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총 응답자의 43%가 부동산을 매수하겠다고 응답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 책임자인 짐 라이드 전략가는 팬데믹 기간 부동산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 선호되는 자산은 부동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의 뒤를 이은 건 주식입니다. 특히 선진국 주식이 33%의 응답을 받으며 15%를 받은 금을 앞질렀습니다. 라이드 전략가는 이를 두고 1970년대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금이 주식 시장의 수익을 앞질렀다고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결과가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가상화폐는 1%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는 4%의 응답을 받은 현금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총 응답자의 69%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 침체라고 했습니다. 시장 바닥 여부와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 중 3분의 2는 아직 바닥이 오지 않았다고 내다봤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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