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자, Fed의 차기 행보를 놓고 월가 내 의견이 분분하다.
대형 투자은행인 웰스파고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은 시장 완화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나올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는 걸 감안할 때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씨티그룹은 "파월은 다소 제한적인 영역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9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75bp 금리를 또 올리고 내년 초에도 인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파월의 시각이 균형을 찾을 것 같다"고 평가한 뒤 "9월과 11월 FOMC에서 50bp씩 금리를 올린 뒤 내년 3월엔 최종적으로 연 4.0~4.25%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기준금리는 현재 연 2.25~2.50%다.
모건스탠리는 "9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를 두 배 확대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까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릴 수 없는 만큼 9월엔 50bp만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기준금리는 연 3.625%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하반기엔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9월에 50bp 올리고 11월과 12월 연속으로 25bp씩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Fed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는 "9월 및 11월 FOMC에서 각각 50bp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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