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분할에 이어 누적 생산량 300만대 돌파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반도체 업종 대신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927.96 +3.10%)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TSLA)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누적 생산량 300만대를 돌파하고 900달러대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증시의 반등과 함께 900달러 선을 돌파한 테슬라가 '천슬라' 고지를 다시 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200만대째로 생산된 전기차를 공개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액면 분할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5일부터 주식이 3대 1로 분할돼 거래된다. 오는 17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24일 장 마감 후 1주당 2주를 더 받게 되고 주식 가격은 3분의 1로 내려가게 된다.
시장에서 액면 분할은 호재로 인식된다. 주식 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투자 접근성이 확대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순매수 2, 3위에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와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QQQ ETF'(SQQQ)가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업종의 경우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는 실적 전망치를 낮췄고 인텔은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의 3배만큼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와 나스닥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 순으로 나타났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