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가 29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은 기본적인 금융 인프라의 성격을 띠는 만큼, 전통 금융업의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피닛블록은 시중은행 출신인 정 대표와 은행 및 핀테크 업계 출신 인력이 모여 지난 3월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사다. 국내 가상자산 수탁사 중 처음으로 핀테크혁신펀드와 SK증권,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다른 가상자산 수탁사들과 차별점에 대해 '금융업 경력'을 꼽았다. 그는 "결국 금융업 경력이 있는 회사가 시장에 진출하는 게 가장 좋은 건데 이는 규제로 막혀 있다"며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이 (저희처럼) 금융업계 출신 인력이 참여하고, 금융사의 투자를 받아 사업 노하우를 이식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스터디는 특히 가장 기본적인 금융 인프라로서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야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들과 가상자산 외 증권형토큰(STO),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STO는 전통적 금융과 가상자산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고, 증권사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뮤직카우를 계기로 당국이 디지털자산기본법 또는 다른 법을 통해 STO 시장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게 될텐데, 규제를 면밀히 분석해 그 안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증권사랑 협업하고 싶었다"며 "회사 주주사를 구성하면서 가상자산에 관심이 있는 은행, 증권사를 모두 만나봤는데 SK증권은 특히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고 회상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