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가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은행의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로 기록됐다. 시장 예상치(1.42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5억1000만달러였다. 역시 예상치(182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은 3분기에 총 3억7000만달러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한 배경이다.
순이자 수익은 43억3000만달러였다. 1년 전보다 10% 늘어났다. 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투자 수익은 크게 부진했다.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또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답게 강달러에 따른 실적 타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 4분기부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완만한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EPS는 1.47달러였다. 예상치는 1.49달러였다.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매출은 129억9000만달러로, 예상치(133억달러)를 밑돌았다.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모간스탠리는 "기업공개(IP)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 수익이 55% 급감한 12억8000만달러에 그쳤다"며 "투자운용 수익도 작년 3분기보다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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