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events
로고와 STAT 라이브
STAT 라이브

PiCK

세계 7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뱅크런' 위기론 부상 [코인 스캐너]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공유하기


세계 7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뱅크런' 위기론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FTX의 스테이블코인인 FTT 전량 매각을 발표한 데 이어 FTX로부터 대규모 자금 이탈이 관측되면서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는 "경쟁업체가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7일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FTX토큰(FTT) 거래를 유의하라고 공지했다. 거래소들은 "금일 FTT 발행사 및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관한 언론보도로 인해 해당 코인의 시세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거래소들이 '투자 유의 경고'에 나선 건 세계 7위 거래소 FTX의 '뱅크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7일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량은 5100만달러로 2주간 총 93% 증발했다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 시간당 이더리움 인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FTX로부터 대규모 자금이탈이 관측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래소에 입금된 FTT는 사상 최대치인 60%로 '매각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웹3 분석 플랫폼인 스코프 프로토콜은 FTX로부터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6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스코프프로토콜은 공식 트위터에서 "현재 FTX의 상황은 좋지 않다. 테더(USDT) 및 USD코인(USDC)의 잔고는 일주일간 95%, 이더리움(ETH)은 50% 하락했다"며 "이같은 구멍을 알라메다 리서치가 계속해서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FTX가 보유한 상당수 암호화폐가 FTT라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FTX가 보유한 FTT는 11억달러로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인 20억달러의 절반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반면 FTT는 급증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FTT를 투매하고 현금을 빼내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스코프 프로토콜이 분석한 최대 수혜자는 '바이낸스'다. 스코프 프로토콜은 "이번 사태와 맞물려 바이낸스로 13억달러가 유입 됐다. 이는 총 바이낸스 유입량의 16.4%"라며 "오늘도 3억9000만달러가 바이낸스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FTX 위기설'의 첫 단추는 창펑 자오 CEO가 뀄다.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가진 모든 FTT를 매각할 것"이라며 "LUNA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라고 밝혔다. "FTX가 보유한 약 146억달러가 대부분 FTT를 포함해 위기시 유동화가 어려운 코인으로 구성돼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쟁글은 "이 사태로 인해 현재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로 24시간 동안 약 25억7000만달러를 보낸 것이 관측되고 있으며, FTX 거래소에서는 7일 동안 약 3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는 뒤늦게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는 "기업회계기준(GAAP) 감사 등의 규제 때문에 대응 속도가 느려졌다"며 "FTX는 모든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고 모든 인출을 처리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래리 서막 더블록 리서치 부사장은 "FTX의 파산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바이낸스가 매각한 FTT를 장외거래로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산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FTX에서 하나둘 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publisher img

블루밍비트 뉴스룸holderBadgeholderBadge dark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