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회수 불가능한 자금과 유동성 고갈로 대형 암호화폐 기관들도 흔들리고 있다. FTX가 빙산의 일각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차트로만 볼 때 이미 10년간의 추세가 종료됐다는 분석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 밖으로의 출금이 많아지고 있고, 기관이 매도 압박을 받으면서 1만 달러 위기가 가까워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지자 비트코인도 증시와 함께 하방 압력에서는 간신히 벗어났다. FTX 사태의 여파가 끝날 때까지는 관망이 필요하다.
4시간봉 기준, 1만5400달러 지점을 2번 터치하고 반등한 모습이다. 유동성이 부족해 큰 변동성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지지선 테스트를 2번 거쳤기 때문에 1만5000달러를 다음 번에도 지키지 못한다면 큰 하락폭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이 2020년 말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들러들은 하락세를 틈타 온체인에서 대규모 축적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비트코인 보유 1개 이하의 개미 투자자부터 고래까지 모든 코호트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FTX 붕괴로 인한 극심한 손실에도 호들러들이 1만5000달러선을 지키기 위해 매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FTX 사태 이후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소 유입량은 사상 최고치인 411억 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FTX 붕괴 이후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투자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현금화해 안전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주에 약간의 조정을 보였다. 이는 채굴자들의 치열한 경쟁과 낮아진 수익성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비트코인 급락 이후 채굴자들의 지갑 보유량은 크게 줄고 있다. 채굴자들의 항복 선언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11월 2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3회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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