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4년까지 석유 생산 능력 고갈과 공급량 저하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인한 석유 수출 및 공급 둔화 등의 배경으로 5월까지 석유시장으로의 공급이 급격하게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월가의 분석가들은 커리의 예상이 맞다고 가정하면 석유 대기업 3곳의 수익은 더욱 늘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언 토드 파이퍼샌들러의 분석가는 "석유-가스 대기업에 기회가 있다"며 "셸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주당 7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토드 분석가는 "현재 주당 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며 "셸의 배당 수익률 3.8%은 거시적 경제 불확실성 상황에서 주목할 점"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셸은 전세계 100여 개국에 사업장 및 약 44,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약 37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 1년간 13% 증가했다.
바클레이즈는 셰브론은 석유-가스 상품 붐의 혜택을 받고 있는 슈퍼 메이저 기업이라며 셰브론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특히 주목했다.
제닌 와이 분석가는 "회사는 지난해 355억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2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022년 매출 및 기타 영업이익은 총 2,3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와이 분석가는 1월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고, 목표주가는 주당 196달러에서 21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서 31% 상승을 의미한다.
한편, 셰브론 이사회는 최근 분기 배당률을 주당 1.51달러로 6% 인상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회사에 연 3.8%의 배당 수익률에 해당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더그 레그게이트는 엑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주가 주당 14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에 약 27% 높은 수치이다.
엑손 모빌은 시가총액이 4,500억 달러가 넘는 거대 기업으로 셸과 셰브론보다 규모가 크다. 지난 1년 엑손 주가가 30% 상승해 석유-가스 3대 기업들 중 가장 강력한 주가 실적을 자랑한다.
레그게이트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엑손 주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석유 생산 대기업 엑손은 상품 가격 환경에서 이익과 현금 흐름을 쏟아낸다. 지난해의 경우 557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는데, 이는 2021년의 230억 달러에 두 배에 달하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회사의 탄탄한 자금력은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줄 수 있게 해준다"며 "엑손은 주당 0.91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며, 연간 수익률은 3.3%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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