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틀랜타 연은 "연준, 0.25%p 금리인상 후 한동안 동결 예상"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美 기준금리, 5.75%까지 인상 필요"
연은 총재들의 발언 두가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오는 5월, 연준이 0.25%p 금리인상에 나선 후, 그 동안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지켜보며, 한동안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이 '한 번 더' 움직이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리고 나서는 일단 뒤로 물러나 연준이 그동안의 정책의 경제적 파장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또, 앞으로 나오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과 부합한다면, 연준은 5월 이후부터는 아마도 상당히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올해 내내, 어쩌면 내년까지도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보스틱 총재의 이야기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기도 한데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확률이 거의 90%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스틱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까지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미국의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이번 년도 안에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으며, 그렇다면 올해 안의 금리인하는 절대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오늘 발언을 남긴 인물이 하나 더 있죠? 이번에는 결이 약간 다릅니다.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5.5%에서 5.75%까지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한 건데요, 불러드 총재의 주장대로라면 연준이 지금보다 최소 3번 정도 금리 인상을 더 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의 최종금리에 대한 월가의 전망치는 5%에서 5.25%이고, 연준이 발표한 전망치는 5.1%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숫자죠?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너무 과장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하반기 내의 경기침체는 말도 안 된다고 단언했습니다.
2. 보우먼 연준 이사, 디지털화폐 회의론 제기…위험성 언급
보우먼 이사 "연준 CBDC, 자국민 신뢰성 부족"
보우먼 이사 "연준 CBDC, 달러화 지지 요인 부인"
보우먼 이사 "'페드나우', CBDC 문제점 일부 해결 가능"
오늘은 금리인상 뿐 아니라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준 고위관계자의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는 이 같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발표를 전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의적이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즉 CBDC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미국 은행시스템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운을 띄웠는데요, 특히 이용자들의 사생활이 유출되는 부분을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도, 연준의 디지털통화가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은행에서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잘 구현해 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연준의 CBDC는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그 사례로 미국인들의 3분의 1 정도가 디지털통화 관련 계좌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달러화의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CBDC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반대했습니다. 달러화는 미국경제의 규모와 유동적인 금융흐름, 그리고 미국 은행시스템들이 갖는 견조함과 규칙들로 인해 강점을 갖는 것이지, CBDC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우먼 이사는 연준이 만든 실시간 지급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페드나우가 CBDC가 기존에 갖는 문제점들을 상쇄시켜줄 수 있고, 비용절감과 효율성 고조 등의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 美 3월 단독 주택착공건수, 전월비 2.7% 증가…3개월래 최고
美 3월 주택착공건수, 전월비 0.8% 감소…예상 상회
"주택시장, 온전한 활성화 '아직'…유의미한 변화는 확실"
축 쳐져있던 주택시장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느낌입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14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줄어는 들었지만 그래도 시장의 예상은 상회했습니다. 지난 2월, 반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주택착공건수는 이번 3월 들어,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 주택 착공이 5.9%나 급감한 여파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2.7% 늘어나, 최근 3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이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사실상 주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총 86만 1,000채로 보고됐고요, 지난 2월의 단독주택 착공건수도 지난번에 보고된 83만 채에서 83만 8,000채로 늘어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또, 주택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허가건수는 141만 건으로, 전월보다 8.8% 축소됐는데요, 최근 들어 확대와 위축이 섞여서 발표되는 주택지표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온전한 상승세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풀이했고요, 현재 시장에 부족한 주택 매물 재고도 주택수요 증가를 가시화시켜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4월 주택시장지수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도,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지난 11월 초, 최고점이었던 7.08%에서 현재 6.28%까지 떨어졌다며, 이번주에 발표되는 숫자가 다시 한번 내림세를 보이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한 번 더 빠진다면, 미국의 주택시장 활성화는 다시 한 번 밝은 불을 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블랙록, 안전투자 전략 '60:40 공식' 탈피 조언
'60:40 전략'…작년, 2008년 이후 최악 수익률 기록
블랙록 "에너지·헬스케어 부문 주목"
60:40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미장 투자자들이라면 대번에 알아들으실 텐데요, 바로 분산투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즉 주식과 채권을 60 대 40으로 나눠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공식입니다. 그런데, 블랙록이 이제 이 60:40 공식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오랜기간 동안 지속돼 온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이제 60:40 전략이 통하지 않는 때가 왔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방법을 채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이 제시한 60:40 공식의 연간 수익률을 보면, 2008년 17%에 가까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10%에서 20%의 수익을 봤습니다. 다만, 2022년, 그러니까 작년에는 과거 2008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했는데요, 2023년에는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그마저도 6% 수준으로, 10%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60:40 대신 어떤 비율을 선택해야 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문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요즘처럼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는, 종목을 선택할때, 견고한 현금흐름과 경기침체를 견딜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기업들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블랙록은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혔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금리 동결, 혹은 금리인하에 나선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마냥 낙관적이기보다는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장기간 유지될 고금리 상황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는게 맞다고 조언했습니다.
5. 씨티그룹 "달러화 약세 시 은 투자 유리"
씨티그룹, '킹달러' 종식 예고…달러화 추가하락 전망
은, 최근 단기간 20% 상승…10% 추가상승 예상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마켓워치는 이같은 씨티그룹의 의견을 전하며, 중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된 가운데, 은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된 수치들이 연이어 등장하자, 연준의 긴축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음달까지는 0.25%p 금리인상 예측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예상한 바기에 실제로 단행된다고 해도 큰 파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른 피벗에서 더 나아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고조되며, 달러화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101선 중후반대를 지키고 있는 달러인덱스에 대해 씨티그룹은 추가하락을 전망하며, 이른바 킹달러의 종식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씨티그룹은 반대로 움직이는 은의 강세를 관측했습니다. 은 시장은 투기적인 관심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투자자가 각성하면 극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며, 요즘 들어, 은은 단기간에 이미 20%정도 상승했지만, 앞으로 몇달 동안 10% 이상 더 올라, 3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전의 유사한 사례를 복기해 본다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34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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