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반면, 예금자들의 예금은 보호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거래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가 이 은행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DRPI는 곧바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고 JP모건 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은행 주식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이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주식 투자자로서는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3.51달러(4천706원)로, 120달러(16만원) 안팎이었던 3월 초에 비해 97% 폭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2.33달러(3천100여원)까지 떨어졌다.
JP모건이 또 우선주와 회사채도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투자자들 역시 '빈손'이 됐다.
투자자와 달리 예금자들은 예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무너졌던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시그너처 은행과 달리 예금 보호 한도(25만 달러·3억3천525만원) 초과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당시의 예금 보호는 예외적 조치였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경우 JP모건이 이 은행 예금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면서 당국으로서는 별도의 조치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미 재무부도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 보호가 안 되는 예금은 전체의 68%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만 1천억 달러(134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예금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시행해 온 대출도 그대로 유지된다. JP모건은 은행 장부상의 모든 대출도 그대로 인수하기로 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지점은 이날부터 JP 모건 체이스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지점들은 평소와 같이 계속 운영됐다.
또 모바일 및 디지털 뱅킹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도 평소와 같이 그대로 유지돼 고객들의 접근이 허용됐다.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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