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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거라 포기했는데"…쉼 없이 240% 주가 폭등한 회사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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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 가진 '메타플랫폼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까지 내놓았다

닷새 만에 사용자 1억명…'챗GPT'보다 빨라
"이번엔 스레드 테마주"…국내 관련주들도 상한가 행진


"아무리 주가가 폭락했어도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안팎으로까지 떨어졌는데….눈 앞에서 편안히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온 힘을 다해 걷어찬 느낌이다. '무조건 안 될 주식'이라며 안이하게 생각했던 게 뼈아프다."


최근 어느 미국주식 전문 독립리서치 회사 대표가 올린 반성문 중 일부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메타플랫폼스의 주가 급등 흐름을 알아차리지 못했단 자기 반성이 담긴 종목 분석글이기도 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플랫폼스가 최근 새 소셜미디어인 '스레드'를 시장에 데뷔시키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른바 '스레드 테마주'를 형성해 주가 급등 현상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스레드 열풍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12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META) 주가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1.42% 오른 298.29에 마감했다. 작년 10월 말 기록한 저점(88.09달러) 대비 239% 증가한 것이다.


주가 상승에 놀란 것은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종목 게시판에는 '몰라봐서 미안', '대부분 빅테크 내릴 때 메타만 오르고 있다', '차트가 정치테마주급이네', '작년 말 모두가 메타를 두고 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기다리니 보상이 온다' 등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 내내 급하강한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그해 11월 방향을 바꾼 뒤 현재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인력 해고와 오피스 축소 등 적극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개선한 영향이 크다. 강력한 경쟁자 중 한 곳인 틱톡에 대한 사용 규제가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스레드 열풍까지 더해져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텍스트 기반 앱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 이후 약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기존 유사 서비스인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스레드의 심상치 않은 인기에 국내 관련주들도 크게 동요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주된 매출처로 알려진 광고대행업체 와이즈버즈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간 약 70% 뛰었다. KT그룹 계열의 온라인 광고대행업체 플레이디도 지난 7일과 10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스미디어는 이 기간 12% 넘게 올랐다. 앞서 메타버스 테마주로 이름을 떨쳤던 엔피와 엔비티, 알체라 등도 스레드 관련주로 묶여 강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스레드가 트위터 대체재만으로도 갖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당분간 메타플랫폼스를 비롯한 국내외 관련주의 추세적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외신들은 투자사 에버코어ISI 분석을 인용해 스레드가 2025년까지 연 매출 80억달러(약 10조3600억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상태다. 최근 트위터가 공개한 연간 매출 51억달러를 웃도는 액수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메타는 광고비즈니스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 속에서 크게 떨어졌고 다른 빅테크 대비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선 홀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메타가 스레드 등 새 플랫폼들을 통해 기존의 플랫폼 매출을 벗어나 어떤 시도들을 할지 주목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문 임원도 "스레드 향방이 메타의 흐름에 핵심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이 줄어 광고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순 있으나, 스레드의 수익화 시점을 고려하면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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