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지난달 인하 등 최근 잇달아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7월에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달 0.1%포인트 인하 이후 다시 나온 동결 조치다.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5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20%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단기 유동성 공급은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활용한 공개시장운영과 MLF를 활용해 1090억위안(약 19조1500억원)을 풀었다. 정부가 내놓은 민간 소비 활성화 대책에 맞춰 단기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응해 인민은행이 하반기에 한두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른 통화정책도 예상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3%로 시장 예상치(7.3%)를 크게 밑돌았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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