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한때 3만달러를 회복했다. 국내에서도 3900만원을 웃돌았다.
9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20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2.2% 오른 2만98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13만4000원(0.34%) 상승한 395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200달러(3986만원)대까지 오르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1.7% 오른 1857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9000원(0.37%) 상승한 246만4000원이었다.
비트코인이 오른 것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무디스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등 미국 10개 중소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리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등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화폐 중심의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암호화폐가 대안으로서 다시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SVB 등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며 시장이 흔들렸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반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래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비트코인이 은행 혼란의 수혜자임이 입증되면서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분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