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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연중 최저…달러당 150엔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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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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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일본 엔화 가치가 또다시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벌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0.48엔까지 떨어졌다. 2022년 10월 21일(151.94엔) 후 최저치다.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0.880%로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통화 가치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치솟는데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장기간 금융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일 금리 차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날 미국의 장기금리는 연 5%에 근접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미·일 금리 차가 4%포인트 중반대까지 벌어지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다는 설명이다.


150엔 선이 무너지자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재무상의 발언을 일본 통화당국이 언제든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은행은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치인 145.9엔까지 떨어진 작년 9월 시장에 개입했다. 현재 엔화 가치는 지난해 일본 통화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섰을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일 금리 차 확대로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일본 정부는 구두 경고를 통해 하락 속도를 늦추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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