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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2조원 올인"...재조명 받는 '빅쇼트' 버리의 숏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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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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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시 하락 베팅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버리가 지난 2분기에 포트폴리오 자금 대부분을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버리가 큰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마이클 버리 CEO는 지난 2분기에 SPDR S&P500 ETF(SPY)와 인베스코 QQQ ETF(QQQ) 풋옵션에 투자해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한 바 있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풋옵션에 투자했다는 것은 해당 종목 하락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마이클 버리는 SPY 풋옵션 2백 만주를 약 8억 8,660만 달러에, QQQ 풋옵션 2백 만주를 약 7억 3,88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총 16억 달러 규모로 버리가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약 93%를 차지한다.


마이클 버리의 증시 하락 베팅은 당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인공지능(AI) 열풍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속에 기록적인 상승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버리의 숏 베팅이 이번만큼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란 얘기도 끊이질 않았다.


다만 버리의 예상대로 미국 증시는 하반기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반기 랠리를 뒤로하고 꺾이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국채금리 급등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모든 요인들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리가 풋옵션을 걸어뒀던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지난 26일(현지시간)과 27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공시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를 두고 CNBC는 마이클 버리가 증시 하락 베팅으로 이번에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버리에게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8% 하락한 4,117.37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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