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사이버 범죄에 AI 활용…"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표적 삼아"

북한의 사이버 범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점 더 교묘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오랜 기간 국방, 사이버 보안, 가상자산 기업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해킹 등 사이버 범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이버 범죄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북한 해커 집단은 생성형AI 도구를 활용해 링크드인(LinkedIn)에서 싱가포르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수석 엔지니어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채용 담당자는 일본 수석 엔지니어에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등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틱(Chainalytic)의 조사 담당 부사장 에린 플랜테(Erin Plante)는 "북한 해커 집단의 공격 수법이 매우 정교해지고 있다"며 "그들은 링크드인 및 기타 소셜 미디어의 가짜 프로필로 몇 주 혹은 몇 달에 걸쳐 표적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