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악수'되나...러닝메이트 J.D. 밴스 막말 파문
- J.D. 밴스 의원의 과거 발언이 부통령 후보 지명 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 카멀라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 AOC 등 자식이 없는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 밴스 의원은 해당 발언이 자식을 가지려는 발상이 줄어드는 것을 지적하려는 의도였음을 해명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저격했던 과거가 주목을 받으면서다. 결국 밴스 의원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 팟캐스트 인터뷰에 참석해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면서도 "내가 한 말의 본질은, 미안하지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그의 발언은 지난 2021년에 나왔다.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밴스 의원은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이 국가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기의 인생이 비참해 국가 전체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멀라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교통부 장관), AOC를 봐라. 자식 없는 사람들이 민주당의 온 미래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캣 래이디는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비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밴스 의원의 발언은 최근 그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면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유명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밴스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기를 기도한다는 것"이라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시험관 아기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앤써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도 "J.D. 밴스 의원은 나를 '트럼프 최악의 선임(the worst Donald Trump hire)에서 떨어뜨려줬다"며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밴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자녀를 가진다는 발상을 회의적으로 여기거나 심지어 혐오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반(反)가족, 반(反)아동 정당이 됐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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