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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인 담아도 될까?” 다가오는 불장, 분석가들이 픽한 저평가 알트코인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저평가된 알트코인이 다가오는 상승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밝혔습니다.
- 디파이 및 이더리움 생태계 관련 토큰이 저평가된 알트코인 중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분석가들은 옵티미즘(OP),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등 특정 알트코인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알트코인 거래량 회복이 더디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60%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진 = 셔터스톡
최근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불장에 대한 기대감이 서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저평가된 알트코인이 다가오는 상승장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시세는 9일 13시 54분 바이낸스 USDT 마켓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0.30% 오른 2443.3달러(업비트 기준 33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ETH/BTC는 0.03929 부근까지 내려왔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58%로 지난 7일(58.08%) 이후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우세했지만 7일 이후로 시장은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의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0.46%를 기록하고 있다.
“디파이·이더리움 생태계 토큰, 저평가 알트코인에 매수세 유입”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알트코인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저평가된 알트코인들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알트코인 시즌’이 오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이더리움 생태계 관련 토큰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 토큰은 다음 상승장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옵티미즘(OP),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렌조(REZ), 옴니네트워크(OMNI), 에이보(AEVO) 등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셀레스티아(TIA), 비텐서(TAO), 웜홀(W) 등도 향후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는 저평가된 디파이 코인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포프는 “(디파이 코인의 경우) 완전희석가치(FDV)와 디파이 네트워크에 예치된 총 예치자산(TVL)을 비교하면 토큰의 저평가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로켓풀(RPL)은 FDV는 2억5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TVL은 40억달러가 넘는다. 이들 차이가 큰 만큼 매우 저평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로켓풀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프로토콜 중 하나다.
한편 FDV란 토큰의 총 공급량에 현 시세를 곱한 값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FDV보다 TVL이 높으면 저평가, 낮으면 고평가 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저평가된 코인일지라도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트코인 셸파는 “아이겐레이어(EIGEN) 토큰의 FDV는 60억달러 미만으로 지난 3월 예상치(200억달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횡보하는) EIGEN은 진정한 돌파를 보일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밈코인 중에서는 논플레이어블코인(NPC), 각종 고양이 밈코인, 그리고 비트코인 생태계 토큰인 코어(CORE)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에선 저평가된 알트코인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창업자는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텐서(TAO), 에테나(ENA), 세이(SEI), 앱토스(APT), 수이(SUI), 니어(NEAR), 그래프(GRT) 등 그간 저평가된 알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디파이의 부활을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래 투자자의 거래량이 늘면서 알트코인으로 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 사진 = 샌티멘트 X 캡쳐
강세장을 전망하는 ‘큰 손' 고래 투자자의 거래 활동도 급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지난 8일 “지난주 크로노스(CRO), 에이브(AAVE), 톤코인(TON), 이뮤터블엑스(IMX), 아비트럼(ARB) 등 프로젝트 토큰에서 고래 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급격히 증가했다”라며 “이들 토큰은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는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샌티멘트는 최근 인젝티브(INJ), 페페(PEPE), 시바이누(SHIB), 도지코인(DOGE), 옵티미즘(OP)의 고래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도 4분기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토큰 목록을 공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모델 포트폴리오’에 수이(SUI), 비텐서(TAO), 옵티미즘(OP), 헬륨(HNT), 셀로(CELO), UMA 프로토콜(UMA) 등 총 6개의 가상자산을 새로 추가했다. 반면 기존에 등재됐던 렌더(RENDER), 맨틀(MNT), 토르(RUNE), 펜들(PENDLE), 일루비움(ILV), 레이디움(RAY)은 목록에서 제외됐다.
기존 목록에 포함돼 있는 ‘상승 전망’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디오픈네트워크(TON), 체인링크(LINK), 니어(NEAR), 유니스왑(UNI), 스택스(STX), 에이브(AAVE), 알위브(AR), 메이커(MKR), 리도다오(LDO), 아카시 네트워크(AKT), 에어로드롬(AERO) 등이 있다.
“美 빅컷이 불붙인 ‘알트코인 불장’ 기대감…유동성 회복은 아직”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중앙은행(Fed)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이 금리 인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면서 알트코인 시장도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알트코인 거래량은 아직 크게 회복하지 못했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의도 나온다.
미국의 9월 빅컷 이후로 알트코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시장분석가는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중국인민은행(PBC)이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긴축 시대가 막을 내리자, 금융 상황이 완화되면서 알트코인 지수는 20% 이상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 = 앤서니 폼플리아노 X 캡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의 창업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빅컷 이후로) 글로벌 유동성은 다시 확장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주식, 부동산, 상품 그리고 비트코인은 큰 상승세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 암호화폐도 상승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대다수 알트코인이 단기적인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뉴스레터 고아시메트릭은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알트코인 종목 90%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분석할 때 알트코인은 단기 저항선을 돌파했고 상승세를 한동안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동의 무력 충돌 등 시장의 악재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중동의 악재는 단기적인 사건에 불과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의 약세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 미국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하고 중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알트코인 상승장의) ‘빅 트리커(단초)’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포지션이 현재 없는 투자자들은 손에 복권을 쥐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지만 알트코인 시장의 회복은 아직 더디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투심이 개선돼 알트코인은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면서도 “성과가 높았던 체인링크(LINK), 도지코인(DOGE), 폴리곤(MATIC) 등 토큰의 유동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거래량도 지난 3월에 비해 매우 낮으며 정체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60%를 경계로 알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사진 = 벤자민 코웬 X 캡쳐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장에 진입하기 전 한 차례 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연말까지 60%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는 (강세장이라는) 집에 거의 다 왔다”면서도 “4분기 동안 ETH/BTC 지표는 지지선을 깨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 업계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를 상회하면 알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ETH/BTC는 비트코인에 대비한 이더리움의 가치를 나타내며 알트코인 강세 지표로도 사용된다. ETH/BTC는 올 들어 41%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2019년 ETH/BTC는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70%대 폭락을 겪은 바 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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