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팔등 독수리

4일 전

일론머스크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세계 최고의 부자 일론머스크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일종의 밈이 되어버렸다. 한국 사회에선 굉장히 친숙한 얼굴이다. 얼굴만 봐도 개그맨의 패러디 노래가 떠오르고, 우스꽝스러운 인물.

동시에 비트코인 시세를 조작했다 강아지 타령을 했다, 코인 투자자들의 미움을 사고 정신이 나간 사기꾼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개그맨? 사기꾼? 막후의 세력? 천재?
보통내기가 아닌 비범한 인물임은 분명해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비트코인에 관한 여러 생각을 밝혔다. 먼저 중국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1)중국의 대규모 전력난의 원인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있기 때문에.

2)비트코인은 탈중앙화를 추구하기에, 중앙집권형 정부를 추구하는 중국은 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건 두 번째다. 중국에 대해 친화적 성향으로 일론머스크까지 저렇게 이야기한 것은, 비트코인 생태계가 얼마나 탈중앙화를 잘 실현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그리고 일론머스크는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역할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역사적 가치, 통화 둘 중 어느 쪽이건 화폐 시스템이 정보의 형태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는 암호화폐를 완전하게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규제정책이라고 강변한다. 일론이 자동결제시스템 보안의 한계를 지적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은 그가 페이팔의 창업자였던 만큼 신뢰성이 높을 것이다.



지난 5월, 돌연 테슬라가 ‘친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유로 비트코인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환경을 더 좋은 대안이 될 코인이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배경에는, 테슬라가 물밑으로 신청한 ‘바이오연료 크레딧’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현재 RFS(바이오연료 혼합 의무제도)가 시장에서 중요해짐에 따라 바이오연료 크레딧 시장에 속한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고, ‘친환경 전기차’를 테마로 하는 테슬라 역시 이 마켓에 매우 진입하고 싶어 하며, 그 명분도 충분히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보냈던 우호적인 시각은, 테슬라가 오늘 신청한 바이오연료 크레딧 마켓 진입에 걸림돌이 됐고, 일론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액션을 취해야 했다.


과연 일론은 비트코인을 버렸는가? 잭도시와의 트윗과, 아크의 ‘비트코인과 재생에너지의 결합 백서’를 보면, 이미 일론은 비트코인이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포인트’임을 인지하고 있다.


일론의 ‘어그로’는 비트코인이 환경을 해친다는 기존의 여론과 통념에 수긍하는 척하면서 기성의 주의를 끌고, ‘비트코인과 재생에너지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새 담론 제시하는 발판될 것이다.


그는 그 중심축에 테슬라의 스마트카가 있길 바란다. 수많은 개별노드로써 기능 가능한 테슬라의 스마트카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헤게모니를 독점할 생각인 것이다.


테슬라의 바이오연료 크레딧 신청, 일론머스크가 보여줬던 비트코인에 대한 스탠스, 아크의 비트코인과 재생에너지 백서. 세 가지가 가리키는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


일론머스크, 무서울 정도로 영리한 사람이다.


지난 9월 컨퍼런스에서 사회자가 외친 것처럼,
일론머스크는 어쩌면 암호화폐의 '메시아'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