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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가 밀어올린 금속 가격…리튬·구리, 금과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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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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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전환 수요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광산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금속 시장의 변동성과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장 전문가들은 AI 전력 소비 확대가 구리, 리튬,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수요를 중장기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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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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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금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전환 수요가 겹치면서 주요 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들어 구리 가격은 연초 대비 34% 이상 상승했고, 철강은 27%, 알루미늄은 14% 올랐다. 리튬 역시 약 30% 상승하며 금과 유사한 연간 성과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서 원자재 지수 상품을 담당하는 짐 위더홀드(Jim Wiederhold)는 "세계 경제는 화석연료 중심 구조에서 금속 기반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며 "미래는 금속에 의해 구동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망 확장,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보급 확대가 금속 수요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서버, 전력 설비 등 대부분의 첨단 산업이 구리·알루미늄·철강 조합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공급 차질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 올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이반호 마인즈의 카모아-카쿨라 구리 광산이 홍수로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칠레에서는 주요 광산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리포트 맥모란의 그라스버그 광산이 산사태 피해를 입으며 공급 감소가 이어졌다.

리튬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CATL의 주요 광산 중 한 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알루미늄과 철강 생산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AI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ING는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이 상한선에 근접하면서 추가 공급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정책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50% 관세를 승인했고, 전선과 튜브 등 구리 함량이 높은 제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했다. 관세 발표 직후 트레이더들은 관세 시행 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창고에 보관된 구리를 미국으로 이동시키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후 원광(raw ore)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가격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공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Adam Turnquist) 수석 기술 전략가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에서 구리 출고 요청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생산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제프리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2025년 85만톤 수준의 구리 생산량을 2028년 100만톤, 2035년 16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정제 설비 확장에 착수했다.

블룸버그에서 원자재·가상자산 지수 상품을 총괄하는 지그나 깁(Jigna Gibb)은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은 최근 포지셔닝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자산군"이라며 "실물 중심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AI의 전력 소비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금속 수요를 계속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루미늄 제련은 저렴한 전력이 필수적인데,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비용 부담이 커지며 공급 여건이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더홀드는 "예상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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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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