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장중 1275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정부가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30분께 1275원을 돌파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전 오른 1267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이 개장한 지 1시간 반 만에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75~1.0%로 0.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양적 긴축(QT)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을 시사했지만, 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막지 못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글로벌 시장 동조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에도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은 물론 견고한 외채 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30분께 1275원을 돌파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전 오른 1267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이 개장한 지 1시간 반 만에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75~1.0%로 0.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양적 긴축(QT)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을 시사했지만, 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막지 못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글로벌 시장 동조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에도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은 물론 견고한 외채 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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