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브리핑] 권도형 "LUNA·UST 붕괴 마음 아파···BTC 준비금 사용 내역 정리 중" 外
블루밍비트 뉴스룸
▶권도형 "LUNA·UST 붕괴 마음 아파···BTC 준비금 사용 내역 정리 중"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3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테라(LUNA) 및 스테이블코인 UST의 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으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이들, 커뮤니티 회원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테라 사건으로 모두에게 고통을 주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는 탈중앙화된 화폐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도 "현재 상태의 UST가 탈중앙화 화폐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와 내가 소속된 그 어떤 기관도 이 사건으로 인해 이익을 얻은 바가 없다. 위기 동안 LUNA나 UST를 매도하지 않았다"며 "현재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비트코인(BTC) 준비금 사용 내역을 문서화하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라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우선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을 보존해야 한다. 커뮤니티 내에서 합의를 도출해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과세, 내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이후로 연기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시행이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4일 뉴시스는 당초 여야 합의에 따라 결정된 사안들이 정권이 교체되며 계획이 보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새 정부의 기획재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고 가상자산 과세 시기도 내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이후로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가상자산 과세를 내년 1월로 연기하고 개인 투자자의 납부 시점은 2024년으로 미룬 바 있다.
매체는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과세 일정이 번복되는 것은 정책 신뢰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면서 "과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및 인력도 낭비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BTC 등 개인 보유 4대 코인 가치 7.9조 감소..."금리 인상·테라 사태 영향"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및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LUNA)와 테라 UST의 가격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4대 코인 보유금액이 7조9000억원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조선일보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각 거래소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말 기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이더리움클래식(ETC) 총 20조739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4대 코인의 총 보유량은 12조805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3월 말과 비교해 7조934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총, 지난 6개월간 1284조 증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시총)이 지난 6개월간 1조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
1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지난해 11월 각각 6만7802달러, 4800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이날 최고점에서 58%, 60% 각각 하락한 시세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들어 한국의 테라(LUNA)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가격 붕괴로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간 16.54%,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2.96%, 시총 5위 바이낸스코인은 22.23% 각각 폭락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휴지조각' 예감했나...작년에 팔아 1300억 챙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지난 1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빗썸·고팍스가 줄줄이 루나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20일, 빗썸은 27일, 고팍스는 16일에 각각 루나의 거래를 정지한다. 지난달 5일에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 가격이 최근 0.3달러로 99.7%가량 떨어지자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씨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루나는 자매 코인인 테라 가치가 흔들리자 상호 가치를 갉아 먹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대폭락 사태가 빚어졌다.
루나 투자로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루나 투자로 수십만원에서 수십억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는 인증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일찌감치 루나를 매각한 회사가 눈길을 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100% 투자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작년에 루나 매각차익(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130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작년 2월19일 2000만개가량의 루나를 개당 7000원 안팎에 전량 매도했다. 2018년 4월 루나 2000만개를 개당 100원대에 사들인 후 3년 만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1303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덕분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760억원을 거뒀다. 2018년 출범 이후 실적 부침이 컸던 이 회사는 작년 루나 매각 차익으로 우량회사로 탈바꿈했다.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작년 말 이익잉여금이 712억원을 기록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선제적 매각은 2019년 10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두나무의 '셀프 상장' 논란을 제기한 것에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많다. 암호화폐는 거래소 상장할 경우 가치가 뜀박질한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모회사인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하면서, 스스로 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100% 자회사인 만큼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3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테라(LUNA) 및 스테이블코인 UST의 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으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이들, 커뮤니티 회원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테라 사건으로 모두에게 고통을 주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는 탈중앙화된 화폐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도 "현재 상태의 UST가 탈중앙화 화폐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와 내가 소속된 그 어떤 기관도 이 사건으로 인해 이익을 얻은 바가 없다. 위기 동안 LUNA나 UST를 매도하지 않았다"며 "현재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비트코인(BTC) 준비금 사용 내역을 문서화하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라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우선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을 보존해야 한다. 커뮤니티 내에서 합의를 도출해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과세, 내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이후로 연기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시행이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4일 뉴시스는 당초 여야 합의에 따라 결정된 사안들이 정권이 교체되며 계획이 보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새 정부의 기획재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고 가상자산 과세 시기도 내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이후로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가상자산 과세를 내년 1월로 연기하고 개인 투자자의 납부 시점은 2024년으로 미룬 바 있다.
매체는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과세 일정이 번복되는 것은 정책 신뢰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면서 "과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및 인력도 낭비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BTC 등 개인 보유 4대 코인 가치 7.9조 감소..."금리 인상·테라 사태 영향"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및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LUNA)와 테라 UST의 가격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4대 코인 보유금액이 7조9000억원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조선일보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각 거래소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말 기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이더리움클래식(ETC) 총 20조739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4대 코인의 총 보유량은 12조805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3월 말과 비교해 7조934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총, 지난 6개월간 1284조 증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시총)이 지난 6개월간 1조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
1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지난해 11월 각각 6만7802달러, 4800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이날 최고점에서 58%, 60% 각각 하락한 시세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들어 한국의 테라(LUNA)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가격 붕괴로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간 16.54%,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2.96%, 시총 5위 바이낸스코인은 22.23% 각각 폭락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휴지조각' 예감했나...작년에 팔아 1300억 챙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지난 1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빗썸·고팍스가 줄줄이 루나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20일, 빗썸은 27일, 고팍스는 16일에 각각 루나의 거래를 정지한다. 지난달 5일에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 가격이 최근 0.3달러로 99.7%가량 떨어지자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씨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루나는 자매 코인인 테라 가치가 흔들리자 상호 가치를 갉아 먹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대폭락 사태가 빚어졌다.
루나 투자로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루나 투자로 수십만원에서 수십억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는 인증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일찌감치 루나를 매각한 회사가 눈길을 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100% 투자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작년에 루나 매각차익(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130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작년 2월19일 2000만개가량의 루나를 개당 7000원 안팎에 전량 매도했다. 2018년 4월 루나 2000만개를 개당 100원대에 사들인 후 3년 만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1303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덕분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760억원을 거뒀다. 2018년 출범 이후 실적 부침이 컸던 이 회사는 작년 루나 매각 차익으로 우량회사로 탈바꿈했다.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작년 말 이익잉여금이 712억원을 기록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선제적 매각은 2019년 10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두나무의 '셀프 상장' 논란을 제기한 것에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많다. 암호화폐는 거래소 상장할 경우 가치가 뜀박질한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모회사인 두나무는 업비트에 루나를 상장하면서, 스스로 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100% 자회사인 만큼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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