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식 빗썸 투자자보호실 실장이 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테라·루나에 디페깅이 계속되는 등 문제들이 몇 개 감지되는 게 있어서 선제적으로 투자 유의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투자 유의를 지정할 때 상당히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빗썸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 당시 업비트, 코인원과 함께 선제적으로 루나(LUNA)에 투자 유의를 지정한 바 있다.
강 실장은 "만약 거래소 차원에서 투자 유의 지정으로 입금을 막지 않았다면 막대한 물량이 국내 시장으로 쏟아지며 투자자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흐름을 감지하는 전담인력을 상주시키고 24시간 내내 모니터링한 덕분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현재 투자자보호실 산하에 고객지원센터와 시장관제팀, 자산보호팀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시장관제팀은 50여명의 인력이 24시간 동안 교대로 근무하며 이상거래를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강 실장은 또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규정하는 빠른 입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정해져 있지 않은 규정을 임의대로 해서 (분리)했다면 더 큰 혼란을 야기했을 것"이라며 "법이 없으면 거래소들이 아무리 투자자를 보호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최소한 법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좀 더 투자자를 보호할 정보와 실효성 있는 부분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은 투자자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이상감지거래금융(FDS)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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