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뷰티앱 제작사인 '메이투'가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거액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메이투는 상반기 손실이 2억7490만~3억4990만위안(약 6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손실액(1억3770만위안)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메이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8% 하락 마감했다. 메이투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90% 이상 떨어졌다.
메이투가 거액의 손실을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메이투는 지난해 3월과 4월 세 차례에 걸쳐 3만1000ETH와 940.89 BTC를 사들였다. 당시 기준 이더리움 5050만달러어치와 비트코인 4950달러어치 등 총 1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해당 가상자산의 가치는 지난 6월30일 기준 반토막난 상태다.
다만 메이투는 가상자산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투는 매체를 통해 "이번 가상자산 손실이 회사의 현금 흐름이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변동성이 있지만 블록체인 산업은 여전히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이 핵심 요소임을 감안할 때 가상자산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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