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가장 큰 '황소'(강세론자)로 꼽히는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가 회사채 노출을 줄이고 대신 국채 노출을 확대할 것을 12일(미 동부 시간) 권고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지속해서 주장해온 그가 일부 무게중심을 안전자산 쪽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헤드는 이날 보고서에서 "'부정적 시나리오에 대한 부분적 헤지를 위해 회사채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 등 위험자산은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 회사채는 그렇지 않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시장의 가격책정은 지난 한 달 동안 확대됐다. 그러나 이 위험은 자산군에 걸쳐 불균형하게 책정되었으며, 채권보다 주식에 훨씬 더 높은 위험이 반영되어 있다"라면서 "대부분 투자자가 경기 침체 위험에 대비하고 있고 투자자 심리도 매우 약하지만 만약 경제적 재난이 현실화하지 않으면 하반기 위험 자산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신규고용이 37만2000개에 달한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모든 두려움이 시기상조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콜라노비치는 가치주 투자를 권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폭으로 떨어진 성장주와 채권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제시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주식 관련 전략가 가운데 1위로 뽑혔던 사람이다. 그는 2020년 3월 팬데믹 초기에 "주식 매수"를 주장했었다. 그는 지속해서 "경기 침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Fed가 매파적 입장을 조금 완화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증시가 회복되어 S&P500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수 있다"라며 위험자산 매수를 주장해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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