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들이 서울에서 잇달아 개최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거장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행사 동안 한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열풍에 주목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이끄는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기간 행사에서 "한국은 굉장히 적극적인 가상자산 투자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재진출을 추진 중이다. 레온 풍(Leon Foong)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책임은 최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전세계 매력적인 시장에 항상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관점에서 한국은 너무 좋은 가상자산 시장"이라며 "대체불가토큰(NFT)과 BNB체인으로 한국 진출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아시아 디지털 허브 될 것"
바이낸스는 이미 지난 2020년 국내에 바이낸스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거래소 사업을 진행했으나 1년 만에 규제와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철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재진출에 대한 계획을 빠르게 마련했다.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가상자산 시장이자 아시아 디지털 허브가 될 거라는 점에서다.
실제 바이낸스는 올해 초 SM·YG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NFT·블록체인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게임과 스포츠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NFT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풍 책임은 "한국 시장은 현재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하고, 유동성 공급이 큰 곳 중 하나다. 이 점에서 글로벌 가상자산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 마켓에서 디지털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여러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살피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우선 NFT와 BNB체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BNB체인은 바이낸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팀들을 지원하고 있다.
풍 책임은 "현재 BNB 체인은 P2P, 월렛, 커스터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밸류를 빌딩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BNB 체인이 보유한 데이터가 입증해주듯이 우리는 단기적인 가치가 아닌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준다"며 "우리가 전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니 프로젝트는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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