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집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트레져러의 김경태 대표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명한 조각투자의 방법을 소개하고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제도권에 진입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트레져러는 롤렉스 시계, 고급 와인·위스키, 클래식 카 등 고가의 물품의 소유권을 나눠서 조각으로 판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조각 당 최소 단위인 1000원부터 시작해 원하는 만큼 지분을 매입할 수 있으며 추후 매물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경우 수수료를 제외한 원금 및 수익금을 분배받는다. 실제 매물은 트레져러에서 위탁해 관리 중이다.
김 대표는 조각투자의 매력에 대해 "투자 가치가 높은 상품을 통으로 구매하면 유지 및 관리보수가 어려울 수 있으나 조각구매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져러는 조각투자 매물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으로 '실물 자산 가격의 명확성'과 '유동성'을 꼽았다. 유동성이 높아 실제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한 제품만을 조각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설명이다. 상품의 가치와 가격에 대한 판단을 플랫폼이 하게 되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는 "데이터로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제품만을 취급한다"면서 "와인과 시계가 대표적이다. 명품 와인과 시계 등의 재화는 우상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런던국제와인거래소(Liv-ex·리벡스) 데이터에 따르면 고급와인 벤치마크지수인 '리벡스 100 인덱스'는 지난 1년간 22%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 지표인 S&P500지수가 8.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트레져러는 앞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3분기 내로 취급하는 상품을 실물 기반 NFT로 발행, 향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통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다"며 "NFT를 활용하면 유통 과정에서의 운송 및 물류비용을 줄이고 진품 감정 프로세스를 간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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