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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붕괴 마감…코스닥도 4%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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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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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양대 시장 모두 순매수

사진 = shutterstock

11일 코스피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도 2200선을 끝내 사수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하락한 2192.07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39.82포인트 내린 2193.02에 개장한 지수는 이날 별다른 반등 없이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의 '팔자'가 거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71억원, 1997억원 사들였고 기관 홀로 309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4% 넘게 내려 67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밀린 669.5에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1419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억원, 754억원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8원 오른 1435.2원에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와 반도체 업황 둔화, 자동차 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의 악재가 반영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급락했다"며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 기업 모두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장중 한때는 각각 3.91%, 3.51%까지 밀릴 정도로 급락했다.


앞서 지난 7일 미 상무부는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중국에 대해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담겼다. 미국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할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국 기업이 소유한 경우 '거부 추정 원칙'을 적용해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게 골자다.


LG전자도 부진한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4.28% 하락 마감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746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로 이날 증권사 4곳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0.94% 밀리며 16만원이 붕괴됐고 카카오는 1.57% 하락해 5만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아울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관계사에 강제수사가 이뤄지고 있단 소식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 빠졌다. 이날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이 모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지분 34.22%를 가진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이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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