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럴은 Barron's, Dow Jones, Institutional Investor 및 Bloomberg에 글을 기고한 경험이 있습니다.
(2022년 10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
◇유럽중앙은행(ECB), 연준 금리인상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
◇영국 및 이탈리아의 신임 정부 테스트하는 시장
이번 주에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랜 시간 망설인 이후 너무나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다는 비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너무 오래 기다리기만 했다는 비판,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월요일에 베일리 총재는 연기금들이 보유채권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란은행이 650억 파운드 규모 긴급 채권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했고 영국 30년물 채권금리를 4.7%를 넘어섰다.
베일리 총재는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점진적 접근 그리고 영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신임 재무장관에게 적절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변호할 것이다.
한편, 왕립 스웨덴 과학한림원은 3명의 미국 경제학자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했고, 여기에는 전임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포함되어 있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발전시켰던 자신의 이론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실제로 적용했다.
버냉키의 이론이 옳은지 그른지 또는 그 지속성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 동안 학문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연준 위원들은 지속적 금리인상 속에서도 유지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버냉키 의장이 다루었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투자자들에게 내년에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고, 또 실질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연준은 겁을 먹고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투자자들이 연준 위원들로부터 설득당하지 않는 이유는 정책결정자들에 대한 신뢰가 깎였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고, 1년 가까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일축했다.
연준에 가장 긴박한 문제는 탄탄한 고용 및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건수는 26만 3천 건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3.7%에서 3.5%로 낮아졌다. 이런 상황은 11월 FOMC에서의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지난 금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차질뿐만 아니라 수요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내용의 연구를 들고 나왔다. ECB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ECB는 유로 환율을 지키기 위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발맞춰야 한다.
영국 신임 재무장관 쿼지 콰텡(Kwasi Kwarteng)은 채권투자자들을 단순히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고통스럽게 깨달았다. 콰텡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달 말까지는 영국 국채 축소 방법에 대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영국과 비슷한 경로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변화에 준비되어 있고 극우파에게 기회를 주고 싶을 수 있지만, 지난주 신용평가사 무디스(NYSE:MCO)는 이탈리아에서 경제 개혁을 지연시키는 정책의 조짐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그런 경우 바로 국채 등급을 하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ECB 집행이사회에서 존경받는 경제학자인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는 이탈리아 신임 총리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가 제안한 재무장관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로니 총리는 기술관료(technocrat)들을 정부 요직에 앉혀 투자자 우려를 가라앉히려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월요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4.6%를 상회하며 마감되었다. 9월 초에는 4% 미만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이탈리아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4.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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