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라이더 "Fed 강경"…세니엑 "증시 올라도 결국 침체"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은 'Fed 피봇'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피봇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금리 정책의 선회를 의미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에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Fed 피봇은 아직 먼 얘기"라고 단언했다. 결과적으로 Fed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게 라이더 CIO의 진단이다.
그는 "미 재무부 채권 3개월물 금리가 연 4.13%에 달하고 있다"며 "20년래 최고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또 "부동산보다 회사채 투자가 유리하다"고도 했다.
라이더 CIO는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결국 심각한 경기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내놓은 투자 보고서를 통한 주장이다.
세니엑 CIS는 "시장은 Fed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씩 올리다 50bp 올리는 걸 피봇으로 보는 것 같다"며 피봇 기대에 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Fed가 당초 예상보다 더 센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장기 목표인 2%를 향한 분명한 경로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 Fed가 금리를 다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