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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가 높인 미 증시 기대감···'폴란드 폭격' 변수 살펴야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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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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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투자심리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역시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예상치는 0.4% 상승이었죠. PPI는 쉽게 생각하면 도매 물가라고 보시면 되는데,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3개월 정도 앞서는 선행 물가지수라고 인식됩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증시를 들어올렸던 소비자물가지수에서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냉각 기대감이 더 커졌고,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연준의 긴축정책 역시 완화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끄는 흐름입니다.


오늘 나온 데이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요. 우선 최종 수요 부문에서 서비스 수요가 한 달 전보다 0.1% 줄었습니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고요. 10월 한 달 동안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상품 부문의 '병목 인플레이션' 현상도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고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입니다. 어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에 이어 오늘 나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말도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하커 총재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물론 고물가 현상이 어느정도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시장의 투자심리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번에 나온 데이터가 연준의 최종 금리 경로를 바꿀 만큼인지는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월가에서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조너선 골룹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만으로는 주식 시장의 반응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물가 지표 자체는 시장에 긍정적이었지만, 이것이 연준의 정책을 바꿀 만큼인지 묻는다면 자신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가장 유심히 보는 지표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9월 PCE 데이터는 물가가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연준의 목표치는 이 숫자가 2%까지 하락하고 유지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까지 나온 데이터를 보면 시장이 알게 된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준이 한동안은 75bp 인상과 같은 전격적인 금리 인상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겠습니다만, 아직 최종 금리가 얼마까지 올라갈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시에 돈이 모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요. 장중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폴란드 국경 지역을 폭격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이것이 시장을 흔든 것도 살펴봐야겠습니다.


<기자>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화요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는 중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국경을 넘어 떨어졌습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폴란드에서는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 이후 미 증시가 출렁였을 뿐 아니라 국제유가도 상승하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와 나토는 사안을 확인중이라는 입장을 내놨고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은 '상황을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입니다. 미사일 폭격을 부인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달리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NATO) 회원국입니다. 러시아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 것이 확인된다면 추가 제재 뿐 아니라 지역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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