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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에 코스피 안도…환율 10개월만 121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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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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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인터넷株 '강세'


코스피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1% 가까이 상승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에 가까웠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장에 시장은 안도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의 '물가둔화'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를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8억원, 2755억원 팔았지만, 외국인은 홀로 55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날 지수는 오후 들어 상단이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2480선 위로 올라섰던 코스피는 결국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는 다시 정점에 도달했지만, 연착륙과 급격한 금리인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물가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 기저에는 경기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경제지표 결과에 근거한 경기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2.75%)와 SK하이닉스(2.19%)가 2% 넘게 오르며 증시를 떠받쳤다. 금리에 민감한 네이버(2.92%)와 카카오(3.7%) 등 성장주도 3~4%가량 뛰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가량 상승했다. 시총 상위단 중에선 에코프로비엠(4.4%), 엘앤에프(3.55%), 에코프로(2.0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펄어비스(4.84%)도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원 하락한 1220.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한때 1216.6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4월 7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10원선으로 내려갔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종료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긴축지속' 발언보단 '물가둔화' 발언에 더 주목하면서다. 물가 완화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파월 발언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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