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나우 시작하겠습니다.뒤에 보이는 사진은 한강이 아니고 뉴욕 시리 옆에 있는 허드슨강입니다. 뉴욕 기준으로는 화요일 오후 4시 40분 지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숫자가 뉴욕 증시 개장 1시간 전인 8시 30분에 공개가 됐습니다. 이 수치를 놓고 오늘 하루 종일 공방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오후에 들어서 꾸준히 밀어올리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살짝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소폭 플러스로 마감을 했습니다. 일단 주식 개장하자마자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좀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고요. 오늘 Fed 위원 4명이 연설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매파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거 뒤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CPI 지난 12월 6.5%에서 1월 6.4%로 둔화는 했다. 둔화는 둔화다.이런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CPI 작년 6월에 9.1%을 찍었습니다. 그때가 고점이었고 쭉 떨어져 왔는데 1월달에도 조금 더 떨어지긴 했습니다. 6.4% 찍었고요. 시장에서는 6.2%까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만큼은 안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5%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은 0.4%였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지금 끈적끈적합니다. 푸드부문 상승률은 10.1%입니다. 1년 전보다 많이 뛰었죠. 식료품 가격 안 잡히고 있죠. 에너지도 1월달만 보면 8.7%입니다. 난방하느라고 가격도 많이 뛰었습니다.
다만 중고차 부문은 마이너스 11.6%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중고차 가격이 그나마 인플레이션 우려 많이 덜어주는 데 일조했습니다. 주거 비용이 문제입니다. 7.9%인데요 .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30~40% 되기 때문에 이 수치가 중요합니다.
서비스 물가도 굉장히 문제죠. 주로 이제 인건비 이런 것들이 차지할 텐데 이 서비스 물가는 1982년 이후에 최고치로 치솟았을 정도로 1월 기준으로 서비스 물가가 문제였습니다. 이걸 잡아야 된다라는 거죠.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 큰 거 뺀 나머지 근원 CPI는 3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 5.6%가 뛰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웃돌았고요. 전달 대비 0.4% 기록을 했고 예상치 0.3%를 웃돌았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3월에도 25bp 당연히 올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5월에도 25bp 추가로 올리면은 5.25%가 되는 거죠. 높은 확률로 그렇게 된다고 시장은 보고 있죠. 그다음에 열리는 게 6월입니다. 원래는 5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다. 이런 얘기가 지금 시장에서 많았는데 6월에도 또 25pp를 올릴 확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는 5.5%로 시장 컨센스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3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시각이 강해지는 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3번이나 올려서 5.5%까지 만든 다음에 기준금리 인하를 언제 하느냐. 예전에는 올해 11월 얘기 나왔지만 그게 최근에 물 건너 갔죠. 36% 확률로 12월이 되어야 금리 인하나설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금리 인하 안 하고 그대로 유지할 거다라는 확률이 두 번째로 높습니다. 금리 인하 연내 못할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Fed 위원 4명이 멘트를 내놨습니다 . 그중 3명이 매파적인 입장이었고 하커는 조금 비둘기적인 그런 멘트를 내놨습니다. 델러스 연방은행 총재 로리 로건은 "중국의 경제 재개 이후 서비스 물가 안 떨어지는 거 보면 긴축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이제와서 보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에 따른 공급난이 아니라 경기 과열에서 비롯됐다" 이렇게 진단을 로건이 했습니다. "이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지표를 보면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물가 2%로 낮출 때까지 긴축 멈추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유럽 경제가 반등하고 있고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잘 안 잡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진전이 있지만 Fed가 매파적인 기조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앞으로의 전개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다만 Fed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시간은 많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1970년대에 막 기준금리 올렸다가 경기가 둔화할 것 같으니까 기준금리를 다시 낮췄습니다.그러다가 다시 인플레이션이 더 뛰게 되는 그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교훈이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긴축 계속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만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Fed가 더 중시하는 게 PCE 물가인데, 연내에 3.5%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2.5%까지 뚝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Fed의 노력도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상당히 비둘기적인 발언을 오늘 내놨고 여기에 주가가 좀 반응을 했습니다."아직 Fed의 긴축 조치 안 끝났지만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마켓나우였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재길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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