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events
로고와 STAT 라이브
STAT 라이브

[단독] 尹 앞에 급하게 불려나온 이복현 "은행권 경쟁체제 도입해야"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공유하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5대 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 참석은 윤 대통령 지시로 전날 밤 급하게 결정됐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당초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인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차관급 이하 참석자는 이 원장과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 둘 뿐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은 원래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전날 밤 뒤늦게 참석하는 걸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회의 참석은 윤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은행권이 고금리 속 사상 최대 이자 이익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여수신 등 은행 업무의 시장 경쟁을 더욱 촉진하는 다양한 제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완전 경쟁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서도 이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은행권 경쟁 체제 도입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전날 임원회의 지시 사항을 전해 들은 윤 대통령이 "금감원장이 경쟁 체제를 도입해 보겠다고 했다는데 금감원장의 생각은 어떤지 얘기해보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회의 직후 정부가 은행권의 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구상에도 이 원장의 소신이 반영됐다. 이 TF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을 비롯해 은행권과 학계, 법조계, 소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TF에서는 은행권 경쟁촉진 및 구조개선, 성과급‧퇴직금 등 보수체계, 손실흡수능력 제고,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금리체계 개선, 사회공헌 활성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publisher img

블루밍비트 뉴스룸holderBadgeholderBadge dark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