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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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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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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중 금리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곧 강세로 전환, 올해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풍선 갈등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 가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를 한 번 더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3월에 0.5%포인트 인상의 '빅 스텝'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7%가량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추세가 뒤집힌 것이다.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것도 위안화 약세 이유로 꼽힌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도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전날보다 0.15% 뛴 달러당 6.8697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869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방역에 따른 경기 침체,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원인으로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12월 172억위안의 '반짝 순매수'에서 지난 1월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 "연말까지 20% 이상 오를 것"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석달 동안 3720억위안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순매수는 1777억위안으로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이달 순매수 규모는 450억위안으로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로 참고하는 MSCI중국지수는 작년 10월말 42.3에서 지난달 말 72.3으로 50% 넘게 뛰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다시 6%가량 떨어져 지난 17일 기준 67.7에 머물러 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중국 증시가 이른 시일 내에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MSCI중국지수 연말 전망치는 현재보다 24% 높은 85로 제시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중국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주식을 사들일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수 서비스업 소비가 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서비스업 업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현저히 부진한 상태여서 앞으로 반등할 여지도 많다는 진단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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