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앞으로 두세번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크 윌슨은 21일(현지시간)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주식 시장의 최근 랠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어떤 가능성도 원치 않는다"며 "6월까지 최소 두 번 또는 세 번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지난 30일 동안 채권 가격에 반영되었지만, 주식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더 비싼 주식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의 일부 측면들이 견고한 기반에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기업 수익은 향후 분기들에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20% 넘게 떨어질 수 있으며 S&P500이 3,000~3,300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증시가) 최소 지난 10월 저점을 재테스트할 것"이라고 보았는데 지난 10월 14일 S&P500의 저점은 3,583으로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12.2% 낮은 수치다.
윌슨의 이같은 발언은 그의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그는 이날 "주식이 허공으로 상승했으며 급격한 하락이 예정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 시장을 에베레스트산을 너무 높이 오르다 '죽음의 지대(death zone)'에 다다른 사람들에 비유하며 "수익 전망에 근거했을 때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윌슨은 또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미국 달러의 약세가 세계적인 유동성이 증가한 원인"이라며 "이것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덜 효과적으로 만들며 최근 주식 랠리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세계적인 유동성이 이를 상쇄한다면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슨은 그의 이러한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수년간의 거친 경로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실제로 2024년과 2025년에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우리는 단지 이 골짜기를 벗어나야 한다"며 올해 이후 주식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김나영 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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