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MSCI 연례 시장분류 검토에서 한국이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향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자금의 수급 효과는 코스피200 대비 MSCI 한국지수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관련 ETF 투자를 권고했다.
24일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올해 시장 분류에서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등재된다면 내년 6월 선진국지수 승격 여부가 확정되고 2025년 5월 말 실제로 지수 이전이 적용된다"며 "즉 올해 6월 관찰대상국 재등재가 우선시되는 목표로, 이를 위해 정부 관계기관들이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여러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간 한국은 수차례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제도가 미흡하다는 사유 등으로 편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 연례시장 분류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지적된 내용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 용의성, △투자상품의 가용성 등 개선을 요구하는 6개 항목이었다.
김 연구원은 결과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지만, 올해 관찰대상국 등재에 대한 기대감은 작년보다 높다고 짚었다. MSCI가 제기한 시장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고자 올해 여러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 대금도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만약 선진국지수 승격이 실현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완화, 금융시장 안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 효과도 기대되지만, 그보다도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단행한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들이 국내 주식시장이 안고있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외국인 수급 확대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 때 패시브자금의 수급 효과는 KOSPI 200 대비 MSCI 한국지수에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MSCI 지수 추종자금은 전세계적으로 약 13조5000만달러 수준이며, MSCI 지수 내 비중은 선진국이 월등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 효과를 기대한다면,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TIGER MSCI Korea TR' 투자를 권한다"며 "외국인 투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투자하는 효과, 선진국증시 편입 시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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