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으로부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19일 '워렛 버핏이 비트코인을 살까?'는 게시물에서 "워렛 버핏이 은행주를 파는 이유는 돈이 제도권을 떠나 민간자율경제로 이동함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학주 교수는 "제도권 통제력의 약화, 즉 제도권 화폐 가치의 하락의 반작용으로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가 등장했다"면서 "테크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구축될수록 은행으로부터 자금이탈(disintermediation)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득에 의존해야 하는 은퇴인구들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은행은 낮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스스로 위험을 지고 직접 투자처를 고르는 직접 금융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빅테크 플랫폼이 직접금융 솔루션을 지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직접금융 솔루션 인기가 상승할수록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플랫폼이 신뢰를 얻고, 제도권으로부터 패권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그 이후 그들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수요가 커지고, 이런 디지털 화폐를 빠르고 편리하게 돌릴 수 있는 블록체인 및 사이버 보안 기술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그는 현재 개인이 제도권을 벗어난 투자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의미는 제도권의 보호 없이 사용자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 그러나 아직 암호화폐가 사용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아 암호화폐가 투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결국 수요는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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