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와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선전성분지수는 0.51% 올랐다. 3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는 64억위안(약 1조2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번 주에는 1분기 경제성장률, 4월 기준금리 등 굵직한 지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올 1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인 '5% 안팎'에는 다소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 4.8% 이후 '제로 코로나' 방역 통제 속에 2~4분기에는 각각 0.4%, 3.9%, 2.9%로 부진했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의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주목된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0~12월 석 달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올 1~2월에는 3.5% 증가로 돌아섰다. 3월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3.5%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까지 7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시장에선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어서 4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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