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AI)를 결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 부분의 성장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MS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3 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고,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매출 510억2000만달러, EPS 2.23달러)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다만 수년 동안 두 자릿수를 지켜왔던 매출 성장률은 2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MS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75.42달러로 2.25%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75% 상승한 288.5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었다.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 서비스, SQL 서버, 윈도우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22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추정치 평균 219억4000만달러보다 16%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 가운데 특히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분기 매출 성장률 31%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MS 경영진들이 그동안 경기침체로 클라우드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많은 클라우드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업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의깊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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