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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용자 늘며 매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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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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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로 하루 4000만명 증가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 11%↑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매출이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인공지능(AI)에 투자를 늘리며 표적 광고에서 겪고 있던 어려움을 풀어나간 덕분이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매출이 28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277억달러를 웃도는 성적표다. 지난해 4분기에는 4.5% 줄어드는 등 작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해온 메타의 매출은 이번에 증가로 반전됐다.


1분기 순이익은 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작년 4분기 47억달러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의 근간이 되는 이용자는 시장 기대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하루활성이용자수(DAU)는 20억4000만 명으로 전 분기 20억 명에서 증가했다. 월가 추정치 평균인 20억10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메타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AI의 역할이 컸다. 작년에 메타는 애플의 아이폰 사생활 보호 정책 강화로 타격을 받았다. 주 수익원인 표적 광고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메타는 표적 광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AI 도구에 투자를 집중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AI 작업을 통해 앱과 사업 전반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빨리 만들고 장기 비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저커버그 CEO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메타버스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리얼리티랩스 사업부는 손실을 이어갔다. 가상현실(VR)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리얼리티랩스는 매출 3억3900만달러를 올렸지만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209.40달러로 0.89% 상승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1.74% 오른 233.99달러에 거래됐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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