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릿지 美 운용사 네오스, ETF 3종 운용자산 1억달러 돌파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의 미국 자산운용사 네오스(NEOS)가 현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직접 설립한 자산운용사 네오스의 ETF 운용자산이 지난 8일 기준 1억 달러(약 1337억 원)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인 설립 후 첫 상품을 내놓은 지 9개월 만이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선보인 ETF 3종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관 및 투자자문업자(Financial Advisor) 등 현지 각계각층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들어 투자금이 급격히 유입되어 작년 말 785만 달러(105억 원)에서 약 13배 증가해 연내 목표액인 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네오스는 설립 당시부터 인컴형 ETF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이들 상품에 주력해왔다. 네오스 ETF 3종인 SPYI, BNDI, CSHI는 S&P500 지수, 채권, 국채에 각각 기반을 둔 옵션 인컴 상품으로 매달 꾸준한 분배금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CSHI는 8560만 달러 이상의 운용 규모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CSHI는 무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1~3개월물 미 국채를 기초 자산으로 인컴 전략을 적용한 상품이다. 최근 은행권 불안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CSHI는 약 5%대의 단기국채 수익률에 더해 연 1% 가량의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CSHI는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Morningstar)가 분류한 '초단기 채권 ETF' 230여 개 중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ETF를 출시하고,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을 모았다는 것은 굉장히 유의미한 성과"라며 "경쟁이 치열한 현지 마켓에서 투자금을 모으려면 상품의 매력도와 차별화된 세일즈 역량이 필요한데 이번 마일스톤은 이를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되는 만큼 네오스의 ETF가 보다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해 연내 목표액을 재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오스는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과 관련한 펀드 구조 및 출시 경로를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인컴형 사모펀드와 ETF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