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46조원 벌어

올해 글로벌 은행을 뒤흔든 혼란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승자는 크레디트 스위스를 헐값에 인수한 UBS(UBS)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로 약 348억달러(46조5600억원)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에 지불한 금액과 시가로 평가된 자산 가치 간의 차이다.

UBS는 JP모건체이스, HSBC 및 퍼스트 시티즌스와 함께 무너지기 직전의 은행을 싸게 인수한 은행중 하나이다.

JP모건 체이스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해 거래 종료 직후 26억달러(3조4800억원)의 일회성 세후 이익을 기록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실리콘밸리은행)의 자산을 인수해 95억달러(12조7000억원) 의 초기 이익을 거뒀다. SVB의 영국 지사는 HSBC 은행이 인수해 15억달러의 임시 이익을 확보했다.

UBS는 추가 법률 및 규제 비용에 40억달러를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위스 모기지를 포함하여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상각하기 위한 다양한 기타 비용과 계획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BS는 스위스 당국이 중개한 거래에서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면서 30억달러를 지불하고 정부로부터 수많은 손실 보증을 받고 170억달러에 달하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채권도 상각시키는 혜택을 받았다.

스위스 시장에서 UBS 주가는 0.4%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UBS예탁증서는 개장전 거래에서 0.5%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