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사진) 미국 하원의장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G7에서 돌아올 때까지 부채 한도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백악관과의 협상을 잠정 중단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과 민주당이 물러서지 않아 월요일 전에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부채 한도는 연방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에 법적 상한을 둔 것이다. 이미 지난 1월에 한도(31조4000억달러)를 채웠다.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국가 부도에 직면하게 된다.
G7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채 한도 협상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6월 1일 군인 월급과 퇴직연금에 1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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