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시장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없이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BofA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장, 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 대신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매번 경기침체를 동반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면서 "미국의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2년물 단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불안감 때문이고, 10년물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장, 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 신호로 풀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지난 1990년, 2001년, 2008년에 미국의 장, 단기 국채금리는 모두 역전된 바 있다. 때문에 미국의 장, 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해 6월부터 일 년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이 곧 경기침체를 직면하게 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질 않았다.
한편 BofA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급속도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오르는데 그치면서, 지난 4월에 집계된 4.7%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다만 BofA의 의견과는 다르게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관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다니엘 이바신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이 내년까지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7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