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진행중인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우스가 기존 보유한 알트코인을 매각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는 "셀시우스가 보유한 알트코인들의 유동성은 지난해 급감한 바 있다"면서 "열악한 유동성 상황을 고려할 때 셀시우스가 보유한 알트코인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커다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뉴욕 법원은 셀시우스가 이달 1일부터 보유한 알트코인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으로 환전할 수 있다고 허가한 바 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카이코는 현재 총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알트코인 다수는 셀시우스가 파산을 선언한 이후로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만큼 셀시우스가 알트코인을 매도해도 자금을 회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코는 "셀시우스가 보유한 알트코인들의 마켓뎁스는 지난해 이후 40% 감소한 9000만달러 수준"이라며 "특히 CEL 토큰의 경우 마켓뎁스는 OKX거래소와 바이비트를 모두 합쳐도 3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뎁스란 상대적으로 큰 매수 및 매도 주문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의 능력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마켓뎁스가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주문에도 가격 변동폭이 심화할 수 있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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