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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가 없어요"…美 빅테크업계 '마법의 단어' 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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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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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업계에서 최근 인공지능(AI)이란 단어가 '마법처럼' 통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하락장을 겪었던 빅테크의 경영진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AI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요즘 세계 최대 기술기업들은 일제히 AI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들에게 AI는 마법의 문구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를 처음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빅테크들의 속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이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66번에 달한다. 검색 생성 경험이라는 AI 모델을 통해 검색 엔진을 개편할 계획 등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들은 47회 반복해서 AI를 거론했다. 협력사인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드, 파워포인트 등 자사 주력 제품에 통합하는 '코파일럿' 구독 서비스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경영진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라마2' 등 AI를 42번 말했다.


다만 팀 쿡 애플 CEO는 3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자체 생성형 AI '에이작스(Ajax)' 개발 사실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컨퍼런스콜에서도 AI 관련 질문에 대해 답하는 차원에서 딱 2번만 거론했다. 쿡은 "애플은 AI를 기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지난 수년 동안 생성형 AI 및 기타 모델을 연구해 왔다"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도 사실상 내장돼 있다"고 원론적인 발언만 했다. CNBC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애플의) 차분한 접근 방식은 신규 먹거리 기회가 있을 때마다 흥분을 고조시키는 경쟁사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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