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2023 한경 재테크쇼'서 강연 나서
'하반기 집값 향방'. 실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측에선 "올해 초부터 이미 반등은 시작됐다. 하반기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지만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보는 측에선 "하락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2025년까진 내릴 것"이라고 반박한다. 어느 쪽 주장이 맞을까.
오는 24일 <한경닷컴>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2023 한경 재테크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2017년부터 집값 향방을 정확하게 맞춘 상승론자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와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하락론자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지혜를 겨룬다.
먼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두 전문가는 어떻게 봤을까. 이상우 대표는 "서울만 놓고 본다면 이미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지 넉 달이 넘어가고 있고,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락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광수 대표는 집값 하락이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광수 대표는 "집값 급등기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산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시장에 더 풀릴 가능성이 있고 전세가율이 낮아 투자 수요가 따라붙지 못하는 점, 정책 동력이 없다는 점 등은 집값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상우 대표는 '서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우 대표는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들 주변 지역이 유망할 것"이라며 "서울 외곽지역 역시 서울이기 때문에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이라고 칭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뿐만 아니라 '서울화'하는 수도권 지역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서울과 같은 지역번호 '02'를 쓰는 광명, 과천뿐만 아니라 최근 집값이 빠르게 반등했던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 경기 남부권도 유망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광수 대표는 지역보다는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해 향후 약 2년간 지속해서 가격이 내릴 것"이라면서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해서도 두 연사의 생각은 갈렸다. 이상우 대표는 "1주택자라면 현재 사는 지역에서 한 단계 위로 올라갈 것이 아니라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상급지로 '큰 한 발자국' 뛰는 것을 추천한다"며 "여력이 된다면 2주택자도 고려할만하다. 부부가 각각의 명의로 매수하되 1가구는 실거주로, 1가구는 임대 수익이 발생하게끔 설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대표는 "집값이 충분히 내려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는 주택 종류와 상관없이 회전율이 높은 주택, 투자자들이 몰리는 전·월세 비율이 높은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내린 아파트 등을 매수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들도 투자자들과 같은 관점에서 부동산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연사 강의에 이어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증여와 상속을 통해 번 돈을 잘 물려주는 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정인국 변호사는 "증여와 상속은 부자가 되는 길을 걷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하지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여와 상속은 절대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절세 전략을 골고루 활용해 납부할 세금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이 매년 개최하는 한경 재테크쇼의 이번 주제는 '불확실한 시장, 혼돈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부동산 분야에선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와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향후 시장에 대해 전망할 예정이다. 주식 분야에선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 부장,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이사,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 등이 돈 버는 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세금과 관련해선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나설 예정이다.
2023 한경 재테크쇼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선착순 200명을 신청받는다. 한경웨비나우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오는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4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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